농업 활동을 통한 신체·정신 건강 증진 전문가 양성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전문가는 주로 치유농업사 또는 원예치료사 등으로 불립니다.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더욱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이란?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과 이와 관련된 활동, 그리고 농업인 또는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인지적 건강을 회복하고 증진시키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자연과 농업 활동이 주는 치유적 효과를 활용하여 대상자의 건강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농업 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 전문가 양성 과정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1. 치유농업사:
    • 국가 자격: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국가자격증입니다. 1급과 2급으로 나뉩니다.
    • 양성 교육기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2급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전주기전대학교 치유농업과,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등 전국 각지의 대학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교육 내용: 치유농업의 이해, 치유농업 자원 관리,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치유와 치료(간호, 사회복지, 상담심리, 정신의학 등), 경영 및 마케팅 등을 포함합니다. 이론과 실습이 병행됩니다.
    • 자격 시험: 지정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활동 분야: 치유농장 운영자, 치유농업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자, 사회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에서 치유농업 서비스 제공.
  2. 원예치료사 (복지원예사):
    • 민간 자격: 주로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등 민간 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입니다. 1급, 2급, 3급 및 슈퍼바이저 등급이 있습니다.
    • 양성 교육기관: 협회에서 인정하는 원예치료사 양성 교육기관의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민간 교육원에서 운영됩니다.
    • 교육 내용: 원예식물의 종류 및 특성, 원예치료학, 대상별 원예치료기법(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상담심리, 임상실습 등이 포함됩니다.
    • 자격 시험 및 임상 실습: 교육 수료 후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일정 시간 이상의 임상 실습 요건을 충족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활동 분야: 복지관, 병원, 학교, 치매안심센터, 교정시설 등에서 원예 활동을 통한 심리적·신체적 치유 프로그램 운영.
  3. 도시농업관리사:
    • 국가 전문 자격: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된 자격증입니다.
    • 취득 요건: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예: 원예, 조경, 유기농업 등) 1종 이상을 소지하고, 지정된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과정’ (8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합니다.
    • 주요 활동 분야: 주말농장, 도시농업공원 등의 관리, 학교 텃밭 운영 강사, 사회복지시설의 텃밭 관리 및 원예치료 강사 등.

왜 이런 전문가 양성이 중요해지는가?

  • 고령화 사회 및 만성 질환 증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우울증, 치매, 만성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인구가 늘면서 비약물적, 자연 친화적 치유 방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정신 건강 증진: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자연과의 교감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 농업의 다원적 가치 재조명: 농업이 단순히 식량 생산을 넘어 교육, 복지, 치유 등 다원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농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치유농업은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관련 전문 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은 농업과 치유의 융합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